중고차 성능 보증보험 누유 수리 후기와 지정 성능점검장 방문기

누유 수리 후기

저번 시간에는 중고차 성능 보증보험 접수 후 누유부위 점검 후기에 대한 글을 썼다. 진단 받았던 진공펌프 누유는 내가 글쓰기를 게을리 하는 바람에 이미 수리가 완료되었다. 사실 교환처리를 통보받은 터라 별 내용은 없지만 간단하게 후기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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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예약을 하고 정비소에 재방문해서 진공펌프 교환을 받았다. 내가 다른 일정이 있는지라 차만 맡겨두고 나왔는데 어짜피 정비소에서는 보험사에 보고서 같은걸 작성하기 때문에 작업 진행마다 사진을 찍는걸로 알고있다. 그래서 사장님께 작업한거 사진하고 정비내역서를 요청드렸더니 아주 흔쾌히 OK하셨고 수리가 완료된 뒤 카톡으로 사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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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대로 원래 달려있던 진공펌프, 신품과 고장품, 탈거 후 사진, 신품 장착 후 사진이다

사장님께서 보내주신 사진을 보아하니 진공펌프에서 진짜 누유는 있었던 듯 하고 사진상으로 진공펌프 교환받은걸 확인하니 그래도 좀 안심이 되었다. 이제는 제발 누유 안났으면 좋겠지만 언젠간 또 발생하겠지..

 

그리고 사장님께 추가로 요청드린 것! 바로 오일팬과 헤드쪽에 기름이 흐른 자국을 세척해달라고 요청드렸더니 이것 또한 흔쾌히 OK하셨고 아직은 내가 확인은 안했지만 아마 해주셨겠지 ㅎㅎ

 

재생품으로 교환할줄알았더니 애프터라고 써있는데 뭔진 모르겠네

당연하게도 보험으로 수리된것이기때문에 그리고 진공펌프가 생각보다 고가의 부품은 아니었는지 무상으로 진행되었다. 한동안 진공펌프쪽은 손보지 않아도 될 듯하다.

대망의 성능점검장 방문

누유 수리 전에 사실은 외판 판금수리 누락 건에 대해 보험사에서 지정된 성능점검장을 방문을 했다.

위치는 대전 대덕구 연축동 대전 중부중고차매매단지 안에 위치한 성능점검장으로 가게 이름은 이앤에이치 수자원공사 본사에서 중리동방향으로 좀 가다가보면 있는곳이다. 대전 안에서도 그렇게 크지않은 매매단지여서 이런데가 있었는지도 그 때 처음알았을 정도.

 

도착했을 땐 다른 차량의 성능점검을 진행하고 있었고 길지 않은 시간을 대기하니 내차가 그새 리프트에 띄워져있었다.

사실 이전에 서울 양재동 한독성능장에 방문해서 먼저 성능점검을 받았던 터라 다른 곳은 생각 않고 그저 양쪽 쿼터패널(리어휀다) 판금수리 판정을 기대하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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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결과

한 20분쯤 지났을까 점검 기사님이 날 부르셨고 판금 수리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다. 사실 정말 간단하게 보상을 받을 수 있을 줄알았지만 상당히 부정적인 의견을 주셨다.

성능기록부 원부에는 아무 교환이나 판금 수리가 없는 깨끗한 차라고 써있지만 판금수리가 있었던 것은 맞다고 하셨다. 

그러나 판금 수리 부위가 크지 않아 사실상 보상은 어려울 수 있다고 하셨고 본인은 점검한 그대로 보험사에 의견을 보낸다고 하셨다.

이게 미세 판금 수준이라니?

사실 기분은 좋지않았다. 누구라도 그럴것이다. 2천만원이나 주고 중고차를 구매했는데 판매자는 무사고차량이라고 했고 성능기록부 상에도 무사고로 되어있는데 알고보니 수리가 있었다는 점에 대해 어느 누가 기분이 좋겠는가.. 하지만 점검 기사님이 무슨 죄가 있겠어.. 사실을 말해줬을 뿐인데... 

 

사실 판금수리 흔적때문에 주행에 문제가 있다거나 하진 않다. 그리고 보상을 받지 못한다고 해서 내가 금전적으로 힘든것도 아니지만 신뢰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판매하는 상품을 속여 파는 것이 아닌가..? 

아무튼 부정적인 결과를 받았지만 그래도 보상이 나오기 바라는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보험사와 피보험자 간 협의?

그리고 몇일 뒤 보험사(손해사정사 또는 접수센터?)에서 전화연락이 왔다.

정말 당연하게도 보상이 어렵다는 대답을 들었고 나도 나름 억울한부분에 대해 어필해봤으나 돌아온 답변은 "매매상사와 얘기하세요 우리는 보상을 해줄 수가 없습니다."였다. 

 

보험 상품명이 무려 "중고차 상태 성능점검 책임보험"이다. 심지어 내가 원하던 원치않던 의무로 가입된다.

보험회사가 자선사업을 하는게 아니라는 것도 알고있다. 근데 보험이라면 피보험자 입장에서 생각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보장을 해주는게 맞다고 생각을 하는데 보험사측의 의견이 너무 어이 없었다. 

결국은 외판 수리에 대한 보상은 받지 못한 것으로 종결이 되었다. 정말 할말은 많지만 더 이상 하지 않겠다.

교훈

나름 정말 중고차를 구매하면서 이 제도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다고 생각했다.

대비도 잘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경험해보면서 내가 생각했던것과 달랐던 부분도 있었고,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미리 준비하지 못했던 부분도 많았다. 내가 느낀 교훈은 

1. 30일/2000km는 생각보다 금방 도래한다.

2. 개인 성능점검과 정비소 점검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빠른 일정에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

3. 너무 많은것을 바라지 말자.

4. 생각보다 개꿀이 아닐수도 있다.

 

이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다.

이로써 나는 30일/2000km 안에 받을 수 있는 중고차 상태 성능점검 책임보험이 모두 만료되었고 다소 시원하지 못한 결말이었지만

차는 만족스럽다.

 

다음 글은 다소 두서없이 써져있는 중고차 보증보험에 대해 다시 정리를 하려고 한다.

그 전에 다른글이 먼저 올라올 수도 있지만 최대한 깔끔하게 정리해보려고 하니 중고차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ps. 글로는 남기지 않겠지만 최근에 앞바퀴 브레이크패드와 엔진오일을 교환했다(브레이크패드 소음이 엄청나서 정말 놀랐다 TRW.. 너희들은 대체...

 

차 가져온지 얼마 안된것 같은데 벌써 120,000km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