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212 E400 W218 CLS400 엔진 흡기 에어덕트 DIY 교환 후기

얼마 전 주문했던 엔진 흡기 덕트가 드디어 도착했다. 이전 글에도 적었지만 원동기형식 276 820 레이아웃을 가진 차량 흡기 에어덕트가 노후되어 고무가 삭거나 엔진 열로 인해 구멍이 나는 증상이 발생하는 것 같다. 내 차 또한 전 차주가 단열테이프로 구멍을 막는 임시 조치를 해놓았던 것 같다. 미관상 좋지도 않았고 간단하게 에어 덕트를 교환하는 작업이기에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집에서 자가정비한 내용을 공유하고자 한다.

 

구매처는 알리익스프레스이고 당연히 비정품이다. 단순 에어덕트라 상관이 없을 것 같아 구매했지만 싼 데는 이유가 있었다.(그렇게 싸지도 않음 사실) 구매와 관련된 내용은 이전 글을 참조하세요

2023.05.28 - [카푸어Life] - W218 CLS W212 E-Class 흡기 에어덕트 열화 부품 구매

W218 CLS W212 E-Class 흡기 에어덕트 열화 부품 구매

 

☆주의☆

나처럼 카푸어가 아닌 자금에 여유가 있다면 정비소에 의뢰해서 순정부품으로 교환하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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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검수와 작업에 필요한 준비물

먼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비정품 부품인 만큼 발송된 물건의 상태를 필히 확인하도록하자. 

막상 받아보면 사출상태가 꽤나 괜찮은 것처럼 보이지만 접합부 아구가 어긋나 구멍이 나있거나 사출 후 지저분하게 정리되지 않은 거스름 같은 게 있을 수 있다. 거스름이야 어느 정도 허용이 되지만 금형 문제로 인해 제품이 어긋나서 구멍이 나있다면 판매자에게 문의해서 교환을 받자. 

 

내 경우는 크게 문제는 없었고 사출상태도 깔끔했다. 피곤하게 판매자와 왈가왈부 할 일이 없어서 다행이었다.

(예전에 판매자와 연락이 두절되는 바람에 피곤했던 일이있었음)

겉으로보기엔 사출상태가 상당히 괜찮다.

제품 확인이 끝나면 바로 작업을 하면 되는데 그전에 작업을 조금이나마 편하게 하려면 간단하게 챙길 것이 있다.

작업 장갑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무리 단순한 플라스틱 교환작업이라도 작업 중에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또한 엔진룸 내부에는 겉으로 보이진 않지만 오래된 먼지가 많기 때문에 손이 더러워지기 쉽다. 적당한 작업장갑을 준비하면 좋다.(공사장 목장갑은 도움이 안 되니 제외)

예를들면 이런 코팅장갑이 작업하기에 좋다

 

플라스틱 리무버(헤라)

작업은 주로 손으로 했지만 부품이 클립 같은 형태로 고정되어 있어서 손으로 무작정 힘을 가해버리면 부품이 파손될 위험이 있다. 이럴 땐 도구를 사용하자 보통 헤라라고 많이 부르는데 정확한 용어는 모르겠다 그냥 플라스틱 리무버로 검색했을 때 적당한 것으로 구매하자 나 같은 경우는 예전에 사둔 게 있어서 따로 구매하지 않았고 구매가 귀찮다면 그냥 -드라이버같이 지렛대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다른 공구를 사용해도 된다. 

플라스틱에 사용하는 것으로 왠만하면 같은 플라스틱 재질이 상처도 안나고 초보자에겐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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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방법

모든 준비가 마쳤다면 이제 진짜 차에 가서 교환작업을 진행해 보자.

엔진커버 탈거

제일 먼저 본넷을 열고 엔진 커버를 제거해야 한다. 물론 제거를 안 해도 상관은 없지만 커버를 제거하는 게 작업하기는 더 쉬웠다. 엔진커버를 제거하는 법은 아래 사진 속 표시된 부분의 끝을 잡고 들어내면 뚜둑하고 뭔가 빠지는 소리가 난다. 모든 포인트를 들어내면 엔진커버가 분리된다.

어려울것같지만 그냥 손으로 냅다 줘뜯으면 다 뜯긴다.

엔진 커버를 들어내면 아래 사진과 같이 가운데 쪽 에어 덕트와 연결되는 부위(클립)가 보일 것이다. 클립을 살짝 벌려서 엔진커버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

가운데 에어덕트 제거

엔진커버를 제거하면 제일 먼저 보이는 가운데 에어덕트를 제거할 거다. 요령이 있으면 빼고 다시 끼우는 게 쉽지만 아무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뺄려니까 상당히 힘이 들었다.

에어덕트를 덮고있는 플라스틱 커버는 위로 당기고 에어덕트는 밑으로 밀어서 뺀다.

작업을 하면서 사진을 남기는 게 상당히 어려웠다 제거하는 방법을 알고 접근한 게 아니기에 여러 방향에서 쳐다보며 제거했는데 내가 한 방법은 정석은 아니지만 에어덕트는 아래로 밀어서 탈거가 가능하다. 근데 그냥 밀기만 하면 빠져나올 수 있는 공간이 안되어 쉽게 빠지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단순 무식하게 에어덕트를 덮고 있는 플라스틱 커버를 한 손으로 들어 올리면서 에어덕트를 아래로 힘껏 밀어서 여차저차 빼냈다. 글로는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직접 해보면 무슨 느낌인지 알게 될 것이다.

양쪽 에어덕트 제거

이제 양쪽에 달려있는 에어덕트만 제거하면 작업은 거의 끝났다고 보면 된다. 이때 플라스틱 리무버가 있으면 유용한데 먼저 아래쪽 부분(범퍼 쪽) 에어덕트 끝부분에 걸쇠가 있는데 이 부분에 부분에 리무버를 꽂아서 살짝 벌려주면 걸쇠에서 덕트가 빠지게 된다. 그리고서 바로 덕트를 잡고 위쪽으로 밀어내면 아래쪽이 먼저 분리된다. 아래쪽이 빠지고 나면 위쪽(엔진 쪽)도 마찬가지로 걸쇠가 있는 부분에 리무버를 찔러 넣고 살살 당겨주면 아래쪽과는 다르게 쉽게 빠져버린다.

왼쪽 오른쪽 같은 방법으로 덕트를 제거하면 된다.(가운데 덕트 제거하는 게 더 어려움)

리무버 사용위치, 이래서 사람은 도구를 써야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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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은 분해의 역순

에어덕트 제거가 끝났다면 이번 작업은 거의 끝났다고 봐도 무방하다. 조립하는 사진은 작업하면서 찍기가 힘든 관계로 글로만 대체한다. 사실 제거하는 방법을 역순 해서 조립하면 그만이긴 하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장착과정이 쉽지 않았다.

양쪽 덕트 조립 시 문제점

양쪽 덕트를 제거할 때는 힘들이지 않고 쉽게 제거가 가능해서 조립도 쉬울 것이라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알리에서 구매한 부품이라 그런지 의외의 복병으로 에어덕트 에어덕트 위쪽(엔진 쪽)이 잘 결합이 되지 않았다. 아마 결합되는 부분의 살이 두꺼워서 잘 껴지지 않았던 것으로 의심된다.

 

더군다나 오른쪽 덕트를 조립할 땐 뻑뻑했지만 요령껏 집어넣으면 조립이 되었는데 왼쪽이 심하게 끼워지지 않았다. 여차저차 겨우 양쪽 덕트를 조립하는데 성공은 했지만 위에 서론에도 서술했듯 자금적 여유가 있다면 정비소에서 정품 부품으로 교환하는 게 제일 BEST다. 

 

혹시라도 알리에서 해당 부품을 구매하는 분이라면 감안하기 바랍니다.

가운데 덕트 조립 시 문제점 및 요령

사실상 이 부분에서 작업시간을 다 까먹었다. 지금생각해 보면 별것도 아닌 것이었는데 정비 매뉴얼 없이 작업한다는 게 이래서 힘든 것 같다. 결론만 말하자면 가운데 덕트를 조립할 때는 분해할 때와 같이 덕트를 덮고 있는 플라스틱커버를 살짝 들어 올려 덕트로 틈새를 비집고 집어넣어야 한다. 이때 플라스틱 커버 아래에 철제 프레임이 있어서 이부분을 확인해서 잘 맞춰 집어 넣어야 문제없이 체결된다. 

그림이 개판이지만 직접 작업해보면 어떤 느낌인지 알수 있음

에어덕트가 들어가는 공간에 프레임이 튀어나와 있어 아무렇게나 집어넣다 보면 계속 에어덕트가 삐뚤게 체결되거나 아랫부분이 밖같쪽으로 튀어 나간다. 에어덕트를 조립하기 전에 프레임 위치를 잘 확인하고 주의해서 조립해야 되니 작업에 참고하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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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후와 기존 에어덕트 상태

어떻게든 에어덕트 교환까지 무사히 마쳤는데 실제로 작업한 시간은 헤매느라 거의 두 시간정도 걸렸던 것 같다.

온몸은 땀으로 젖었고 장갑이 없어서 손도 시커멓게 변했고 아프기도 했다 하지만 작업 결과물을 보니 그래도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져분한 단열테이프가 안보이니 속이후련해

보람을 느끼는 것도 잠시 기존 에어덕트에 감아져 있던 단열테이프를 벗겨보기로 했다. 역시나 엔진 열기에 의해서 플라스틱이 녹아서 구멍이 생겨있었다. 구멍이 생긴 부분 주위는 플라스틱이 힘없이 바스러지기까지 했다. 이렇게 심하게 녹았는데 단열테이프로 막는 것보단 새로운 부품으로 교환했었으면 어땟었을까 생각이 들었다.

오른쪽 덕트(밑)는 상태가 매우 심각했다.

어찌 되었던 수입 중고차를 구매하고 처음으로 한 diy 작업이라 많이 헤매고 힘들었지만 교환된 에어덕트를 보며 그래도 하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고 혹시라도 나와 같은 증상이 있는 분들이 이 글을 보고 에어덕트 자가 교환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의 교훈

1. diy 할 땐 작업 관련된 정보를 많이 찾아보자

2. 알리발 부품은 신중하게 구매하자(특히 리뷰 많고 판매수 많은 걸로)

3. 카푸어가 아닌 이상 정비소에서 편안하게 정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