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자동차에서 없어선 안될 기능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이런저런 기능들은 우리가 자동차를 운용함에 있어 편리함을 가져다준다. 그중에서도 매일 운전하며 우리에게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에어컨과 히터는 반드시 있어야 할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같은 더운 날에는 에어컨을 켜고 살다시피 하는데 차를 산 뒤로 에어컨 필터를 갈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오늘은 미루고 미루던 에어컨 필터 교환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하려고 한다.
에어컨 필터 어떤 것을 사야 할까?
일단 이 글은 내 차 기준(W212)으로 작성되었다.
에어컨 필터는 제조사 기능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이것저것 생각하기 싫다면 당연히 정품 부품을 구매하면 간단하다.
하지만 벤츠 공식홈에 공시된 부품 가격을 보면 에어컨 필터인데 저 가격까지 줘가면서 바꿔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들어준다. 물론 금전적 여유가 있고 직접교환이 귀찮다면 당연히 공식센터에서 교환서비스를 받는 것이 좋겠다.
나의 경우는 금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호환부품을 사용하기로 했다. 내가 선택한 브랜드는 만(MANN) 사실 많이 알아보지도 않았다 워낙에 애프터 필터류는 만 필터가 유명하니 사람들이 애용하는 데는 그 이유가 있을터 고민도 없이 필터를 파트존에서 구매했고 매우 빠르게 받아 볼 수 있었다.
정품대비 약 30% 정도 저렴하게 구매한 듯?
W212E클래스에 맞는 실내 에어컨필터 품번은 CUK 29 005이다. 배송받고 적당히 찍어둔 사진이 없어 인터넷 사진을 대체한다.
어차피 필터 형상이나 장착방법은 동일하니 만 필터 외에도 보쉬, 3M 같은 여러 가지 브랜드에서 제조하는 호환필터를 가격이나 품질 여러 면을 비교해 보고 구매하는 것을 권장한다.
작업 전 준비물
에어컨 필터를 교환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현대기아차라면 사실 손만 있으면 가능한 에어컨필터 교체, 벤츠는 별도의 공구를 필요로 한다.
- T20 규격 별각 드라이버 또는 렌치
- 일자드라이버나 오링제거용 후크
- 작업용 장갑(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만)
먼저 T20 규격의 별각 드라이버 또는 렌치는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쉽게 구매할 수 있으니 검색 후 구매할 것
나의 경우는 다른 DIY 작업 시 필요하기 때문에 렌치 세트와 라쳇렌치 여러 가지 공구를 구매했다.
일자드라이버나 오링을 제거할 때 쓰는 후크는 에어컨 필터를 탈거할 때 금속 핀이 있는데 손으로는 잘 빠지지도 않고 공간이 매우 협소해서 틈새에 걸어서 빼내야 하기 때문에 꼭 준비할 것
작업 장갑은 손이 더러워지거나 날카로운 부분에 손이 다칠 수 있으므로 착용하면 좋다. 없거나 상관없다면 그냥 맨손으로 해도 좋다.
그 외에도 랜턴 같은 게 있다면 작업하는데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다. 나는 핸드폰 플래시로 대체했다.
필터 교환 방법
이제 에어컨 필터 교환 작업을 할 것인데. 에어컨 필터가 위치한 조수석 아래에는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거의 차에 기어들어가다시피 작업을 하게 된다. 에어컨 필터를 교환하기 위해서는 넓은 공터 같은 차 문을 열고 작업해도 무리가 없는 곳에서 하고 웬만하면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지 않는 곳을 추천한다. 이유는 조수석옆에서 무릎 꿇고 차 밑으로 기어들어가는 모양이 굉장히 민망하기 때문^^;
먼저 조수석 카매트를 탈거한다. 나는 순정매트이고 탈거하기 귀찮아서 카매트 끝부분 경사진 곳만 접어서 들어냈다.
카매트를 제거한 뒤에는 사진 속에 표시된 부분의 카펫을 들춰서 접어보자 신기하게도 경사가 시작되는 부분이 딱 맞게 접힐 것이다.
그다음은 조수석 다시방 아랫부분을 보면 저런 식으로 플라스틱 판이 있는데 여기서 T20 별각공구로 동그라미 쳐진 부분의 볼트를 제거한다. 제거한 볼트는 잃어버리지 않도록 잘 보관하고 네모모양으로 표시된 부분에 손가락을 넣어 아래로 당겨보면 덜컥하고 플라스틱 판이 제거된다.
플라스틱 판이 열리면 판 우측쯤에 있는 풋등과 좌측 끝에 있는 용도를 알 수 없는 센서와 연결된 핀이 있으니 무턱대고 플라스틱 판을 힘줘서 당기면 고장이 날 수 있으니 살살 달래 가며 탈거한다.
풋등 선과 센서핀은 클립형태로 잠금장치가 있어 클립위치를 잘 확인하고 클립을 눌러서 커넥터를 살살 빼도록 하자.
커넥터를 모두 제거했으면 이제 플라스틱 판은 완전히 탈거한다.
플라스틱 판을 제거하고 위를 올려다보면 하얀색 H모양의 클립이 보이는데 저 클립이 에어컨필터를 고정해주고 있다. 그전에 동그라미 표시된 부분을 보면 금속으로 된 핀이 있는데 여기서 훅을 사용해 핀에 걸어 바깥 방향으로 뽑아내면 금속핀이 빠진다. 동그라미표시된 반대쪽 부분에도 같은 금속핀이 있으니 양쪽 다 제거해야 에어컨 필터를 탈거할 수 있다. 나는 다음에도 저 핀을 빼는 수고로움을 덜고자 에어컨필터를 장착한 다음에는 금속핀을 끼우지 않았다.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듯하니 참고바람)
금속핀을 제거하고 나면 H모양의 플라스틱 클립을 화살표방향으로 밀어 풀어준다. 공간이 협소해서 생각보다 힘이 잘 안 들어가는데 손으로 도저히 안 되겠으면 공구를 써도 될 것 같다. (새 필터에도 똑같이 클립이 있음)
클립을 끝까지 밀어주고난 뒤 필터가 고정이 풀리니 표시된 부분을 잡고 살살 달래 가며 아래로 당긴다. 그러면 필터가 탈거된다.
언제 교환했는지 모르는 오래된 필터가 탈거되었고 원래 색깔이 저런 건진 몰라도 거뭇거뭇했다. 아마 아주 오래된 필터는 아닌 듯
아무튼 필터를 탈거했으면 방향에 주의해서 새 필터를 장착해 준다. 필터를 삽입하고 마찬가지로 H모양 클립을 반대방향으로 밀어서 하우징에 잘 고정시켜 주면 장착은 끝난다.(여기서 필터케이스 양 옆에 있던 금속핀도 다시 장착해 주면 된다. 본인은 해당 과정을 생략했음) 생각보다 필터를 삽입할 때 잘 안 들어가거나 끝까지 안 끼워져서 클립을 걸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침착하게 다시 필터를 빼내고 살살 집어넣어 주면 맞으니 당황하지 말자.
나머지는 역순으로 작업해서 깔끔하게 마무리하자..(이미 땀 한 바가지 쏟아냄)
작업할 때 꿀팁은 모든 과정마다 사진을 찍어 원래 모습이 어떻게 생겼는지 항상 체크하면서 작업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번에 작업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작업을 하다 보니 다시방 아래 플라스틱 판을 다시 조립하면서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플라스틱판이 어떤 모습으로 장착이 되어 있었는지 작업 전에 항상 모습을 확인하고 탈거하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 같다.
아무쪼록 에어컨 필터를 교환하고 에어컨을 다시 가동했을 때 아무 이상 없이 상쾌한 바람이 나오는 것을 보아하니 작업은 잘 끝난 것 같다.
이번에 느낀 점은 DIY로 에어컨 필터 하나 교환하는 게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유튜브 영상이나 인터넷 게시글을 많이 보고 작업했는데도 많이 삐그덕 거리고 탈착이 잘 안 돼서 애먹은 부분이 많았지만 에어컨 필터를 교환하니 그래도 뭔가 한 것 같아서 기분은 좋았다.
정말 나처럼 카푸어 거나 시간적인 여유가 많다면 직접 해보는 걸 추천하고 그게 아니라면 그냥 편안하게 정식 센터에서 교환하자.
(이번 작업 난이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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