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벤츠 카플레이 모듈 DIY 설치 후기

DIY 하기 정말 좋은 계절이 왔다 사실 이번 작업은 8월경에 했던 것 같은데 이런저런 일 때문에 블로그 관리를 못하고 있다. 간만의 연휴를 맞아 작업기를 올려본다.
 
이전에 구형벤츠에 애플카플레이/안드로이드오토 기능을 살려주는 셋탑을 구매한 것이 있다. 내 차엔 아틀란 사제 내비가 설치되어있었지만 사용에 불편했고 소리도 자동차 오디오에서 나오는게 아닌 별도의 스피커에서 내비 음성이 나왔기에 일체감도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그래서 구매한 카플레이 셋탑을 구매하게 된 것이다.

 

설치 전에

작업과 관련된 공구나 필요 준비물 등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면 됩니다.
!!이 작업기는 W212 후기형 모델 NTG 4.5/4.7 버전의 차량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타 차종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2023.07.19 - [카푸어Life] - 구형벤츠 애플카플레이 안드로이드오토 셋탑 구매기

구형벤츠 애플카플레이 안드로이드오토 셋탑 구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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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풍구 패널 탈거

탈거의 첫 번째 순서는 바로 넓게 뻗은 송풍구 패널이다. 송풍구 패널을 먼저 탈거해야 오디오를 탈거할 수 있기 때문에 송풍구 패널을 먼저 탈거하기로 한다.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면 클립이 보임

먼저 조수석 수납장 (다시방)을 열고 아래에서 위로 쳐다보게 되면 은색의 클립이 보인다. 클립을 갈고리나 드라이버 등으로 걸고 아래로 당기게 되면 클립이 툭 빠지면서 위 사진과 같이 된다. 클립을 아래로 당길 때 힘을 조금 줘서 당기지 않으면 잘 빠지지 않으니 적당한 힘을 줘가며 빼는 것이 좋다.
 

센터페시아 송풍구 안쪽을 보면 표시된곳에 키가 숨어있다

그다음은 센터패시아 쪽 두 개의 송풍구 양 끝방향에 숨어있는 키를 벌려야 한다. 왼쪽 송풍구 왼쪽 끝과 오른쪽 송풍구 오른쪽 끝 중간부위쯤 드라이버나 갈고리를 집어넣어 벌려주면 쏙 하고 벌어지니 참고할 것 키가 다 벌어지게 되면 위의 사진과 같이 된다.
 

탈거할때 무지성으로 뽑지말것

자 이제 송풍구 패널을 탈거할 준비는 모두 끝났다. 송풍구 패널을 잡고 살살 달래 가며 당기면  덜커덕 소리와 함께 빠지게 되는데 이때 조심해야할 점이 센터페시아 송풍구 가운데에 커넥터 세개가 있다. 무리하게 힘을 줘서 당기게되면 커넥터나 연결된 케이블이 파손될 수 있으니 너무 무리한 힘을 가하지 않고 살살 달래가며 빼는 것을 추천한다.
 
커넥터는 위의 사진에 표시된 부분에 클립을 눌러 뺄 수 있다. 탈거한 송풍구패널은 잘 정리해서 다시 장착할 때까지 보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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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데크와 LCD디스플레이 탈거

송풍구패널을 탈거한 아래 부분을 보면 오디오데크를 고정하는 별각 볼트가 보일 것이다. 규격은 T20으로 짧은 렌치 부분을 쓰거나 라쳇을 사용해 풀어준다.

사진처럼 볼트가 들어간 모양이 unlock상태

어느 정도 볼트가 풀리다 보면 헛도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헛도는 느낌이 든다면 볼트가 다 풀린 것이니 다음 볼트도 풀어준다. 혹시 볼트가 풀리면서 위로 올라온다면 다 풀고 나서 볼트를 위 사진처럼 다시 쑥 집어넣어 준다. 볼트체결로 한번 고정시켜 주고 볼트위치에 따라 걸림쇠가 같이 움직여서 위로 올라갈 시 걸림쇠 위치가 Lock 상태가 되기 때문에 오디오 데크 탈거를 할 수가 없다. 모든 준비가 완료되면 데크의 위아래를 잡고 약간의 힘을 가해 당겨서 빼낸다.

우측 하단면에 숨겨진 커넥터 조심

오디오데크가 탈거되면서 오디오데크 오른쪽면의 아래를 보면 숨겨진 커넥터가 있으니 무작정 뽑아내지 말고 커넥터 확인 후에 탈거한다.

커넥터마다 색으로 구분되어있어 햇갈리진 않을듯

오디오 데크를 분리하고 데크 뒷면을 보게 되면 메인케이블하네스와 LVDS라고 하는 여러 가지 커넥터들이 연결되어 있는데 커넥터를 분리하기 전에 혹시 모르니 커넥터 위치 등을 사진으로 찍어두어 나중에 헷갈리지 않게 하자! 근데 어차피 각자 자기 위치가 있어서 거의 헷갈릴 일은 없을 것 같긴 한데 커넥터 색이 비슷한 게 몇 종류 있어서 찍어두는 게 편할 것이다.
커넥터를 전부 분리하면 오디오데크도 다시 설치하기 전까지 안전하게 보관해서 파손을 방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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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탈거 순서

다음은 디스플레이를 분리한다. 디스플레이 분리 방법은 너무 쉬워서 슬라이드 쇼를 참고하면 될듯하다. 플라스틱 리무버나 드라이버로 디스플레이 커버의 틈새를 벌려주면 턱 하면서 잘 빠진다. 그럼 디스플레이를 고정하고 있는 볼트 두 개가 나오는데 볼트도 풀어준다. 그러면 디스플레이 탈거는 끝나게 되는데 디스플레이 뒷면에도 케이블들이 연결되어 있으니 케이블도 같이 빼주자. 내 경우는 기존에 설치된 사제 내비가 터치가 되기 때문에 아마 디스플레이 패널도 사제라고 생각이 된다. 터치라고 쓰인 커넥터가 하나 더 있었지만 어차피 사제 내비는 제거를 할 것이기 때문에 전부 제거해 줬다.

디스플레이를 걷어내니 보이는 사제내비

오디오 데크와 디스플레이까지 탈거를 하고 나니 골칫덩어리인 사제 내비 본체가 드러났고 사제내비 제거 작업에만 거의 2~3시간을 소요했던 것 같다. 그 지친 상태로 셋탑 설치 작업을 하려니 작업 과정 사진을 누락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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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탑 설치 작업

위에도 적었지만 사제내비 배선 제거에 시간을 너무 많이 소모한 탓에 작업 과정을 사진으로 담지 못했다.
그래서 설치 배선은 아래의 제조사 매뉴얼과 단순하게 그려놓은 결선도를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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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연결도와 내가 그린 간소화한 결선도

셋탑을 설치하기 전 셋탑을 어느 위치에 설치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나는 조수석 수납함(다시방)에 설치하고 싶어서 하네스를 조금 돌리더라도 그곳에 위치를 잡고 작업했다. (기존 사제내비가 조수석 수납함에 있어서 센터패시아로 갈 수 있는 루트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좁은 틈이긴 했지만 하네스를 안전하게 연결하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먼저 오디오 데크에서 탈거한 메인전원케이블 뭉치와 셋탑에서 나오는 메인전원케이블을 연결시켜줘야 한다. 모든 배선은 순정과 동일한 형태로 나오기 때문에 모두 잭바이잭으로 설치가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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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오디오 출력선을 탈거하는 순서

데크 쪽 하네스를 보면 사진 속 표시된 것과 같이 광 오디오 출력선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데 나의 경우는 있었다.
이 케이블은 셋탑 쪽 메인 하네스로 옮겨줘야 하기 때문에 오디오 선을 옮겨준다. 오디오 출력선 탈거 방법은 위 슬라이드를 참고하기 바란다. 오디오 출력선을 옮겼다면 위의 연결도를 참조해서 케이블을 연결시켜 준다.
 
모든 케이블을 다 연결했다면 완전 조립을 하지 않고 가조립상태에서 시동을 걸어 셋탑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시동을 건 후 커맨드 화면이 나타나면 센터콘솔의 뒤로 가기 버튼이나 C버튼을 길게 눌러준다. 만약 화면이 새로운 메뉴화면이 나타났다면 정상적으로 설치된 것이다. 만약 화면전환이 안되거나 화면 전환이 되긴 했지만 화면이 깨지거나 순정 커맨드 화면이 지지직거린다면 당황하지 말고 제조사 매뉴얼에 쓰여있는 대로 토글스위치 셋업을 해주면 된다. 5.8인치와 7인치 디스플레이 두 종류로 나뉘는 것 같고 내 차는 7인치 세팅을 한 후 정상적으로 동작했다.
 
토글스위치 설정을 했음에도 동작하지 않는다면 케이블 연결상태를 다시 확인해 보자(그래도 안된다면... 제품불량이 아닐까?..)
 

가조립 후 테스트 시 밀려오던 감동

몇 번의 삽질 끝에 정상적으로 동작하는 것을 확인했는데 처음에 소리가 안 나와서 당황스러웠다. 제품 매뉴얼을 찾아보니 이런 안내가 쓰여있었다.

이런 중요한 내용이 왜 매뉴얼 뒤쪽에 있는것인지..

대충 구글 번역을 해보면 내용은 이렇다
전원 케이블 하니스에는 "Audio GND" 라벨이 붙은 와이어가 있습니다.
Carplay의 소리가 왜곡되거나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 한 "오디오 GND" 케이블을 연결할 필요가 없습니다.
소음, 왜곡된 소리 등 카플레이 사운드에 문제가 있는 경우 전원 케이블의 "Audio GND" 케이블을 AV-USB 케이블의 "GND" 케이블에 연결하세요.
아니.. 이런 중요한 내용을 왜 마지막에 설명하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일단은 사운드에 문제가 발생했으니 두 와이어를 서로 쇼트시킨 상태에서 다시 시도해 봤다. 결과는! 소리가 난다! 잘난다 아주!!
 
모든 동작상태를 확인하고 난 뒤에 모든 부품을 다시 조립을 하고 작업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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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후기

사실 이번 작업의 난이도는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었다. 모든 배선이 간단하게 연결할 수 있도록 순정배선과 같은 잭바이잭 형태로 되어있었기 때문에 하지만 나의 경우는 사제 내비게이션이 설치되어 있던 터라 기존의 배선을 걷어내는데 시간이 아주 많이 소모되었었다. 솔직히 중간에 너무 복잡해서 포기하고 싶었는데 복구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작업했다. 그래서인지 성공했을 때의 그 쾌감은 여태까지 어떤 작업과도 달랐다.

근래 한 DIY중에 최고의 성취감이 아닐까

이번에 작업을 하고 알게 된 사항인데 알리에 판매 중인 카플레이 셋탑 판매페이지를 보면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은 유선으로만 가능하다고 기재가 돼있다. 그래서 작업 시에 본품에 들어있는 WIFI 안테나를 따로 설치하지 않았다.
 
그런데  언제인가 시동을 걸고 핸드폰을 연결하지 않았는데 안드로이드 오토가 켜지는 현상이 있었다. 분명 무선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고 한 것 같은데 그것도 정확하진 않은 것 같았다..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기능은 되다 안되다 하는 것으로 보아 안테나를 설치하지 않아서 아마 신호가 잡혔다 안 잡혔다 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나중에 시간 나면 WIFI 안테나도 설치해서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이 잘 되는지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
 
이번 작업 난이도 : ★ ★ ★☆ ☆
(개인적으로 사제 내비 배선 탈거만 없었다면 거의 에어컨필터 교환과 비슷한 난이도라고 생각됨)
 
이렇게 구형 벤츠에서도 애플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셋탑 설치 후기는 마치도록 하겠다.
혹시라도 DIY를 고려하는 분이 있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