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에 몇 개 안 되는 숨겨진 맛집
슬슬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는 어느 주말 어째 작년보다 날씨가 더 빨리 더워지는 듯하다.
대전에서 아는 동생이 계룡에 놀러 온다고 해서 날씨도 덥고 하니 시원한 게 갑자기 생각나 메밀 소바를 먹자고 권유했고
동생 녀석도 좋다고 했다. 그렇게 계룡시 엄사면에 위치한 예촌소바를 가게 되었다.
계룡 시민이라면 웬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 맛집 예촌소바는 타 지역 사람들이나 모르는 사람들은 찾기 어려운 위치에 있기도 하고 멀리서 보면 찜질방 간판만 보이기 때문에 사실 가게위치를 알려주기 전까지는 식당이 있는지도 잘 모른다.
약속시간에 맞춰 도착하니 점심시간이기도 했고 더운 날씨 탓에 주차장엔 많은 차들이 벌써부터 주차되어 있었다. (찜질방 손님도 있어 한여름엔 정말 주차장에 자리가 없을 정도) 주차장은 넓고 주차가능 대수도 많지만 주차 칸이 그렇게 크지 않았다. 주차할 때 참고하면 좋을 듯?
가게 입구를 보면 간판에 "계룡웰빙클럽"이라고 찜질방 간판이 아주 크게 반겨준다. 멀리서도 저 간판만 보여서 위에도 썼듯이 모르는 사람들은 이곳에 예촌소바가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돌계단을 오르며 주변 조경을 볼 수 있는데 초록색으로 가득한 것을 보니 봄인걸 새삼 체감할 수 있었다. 봄이라고 하기엔 벌써 초여름이 온 것 같이 더웠다.
소바와 돈까스 의외로 잘 어울리는 조합
가게 정문에는 진짜 대문짝만 한 메뉴판이 위치하고있는데, 물론 홀 안에도 대문짝만한 메뉴가 있지만 들어가기 전에 미리 보고 간다면 주문하는데 수월하다.(당연한 얘기) 분명 가게 이름은 "예촌소바"이지만 소바 외에도 우동, 카레, 돈까스를 판매하고 있다. 미리 말하자면 이곳의 시그니쳐 메뉴는 "소바+돈까스샐러드" 보통은 그렇게 시킨다. 개인적으로 소바는 쯔유 국물에 말아져 있는 소바를 좋아해 비빔소바는 시켜본 적 없지만 이것 또한 맛있는 듯하다(다른 사람들이 꽤 시켜 먹음)
불편한 대기 시스템 피크타임 땐 모두가 힘들다
운이 좋게도 이 날은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갔다. 보통 점심시간에 방문하게 되면 웨이팅이 있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데 부쩍 더워진 날씨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곳의 웨이팅 시스템은 약간 불편한데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제일 먼저 보이는 화이트보드가 있다 화이트보드에는 대기순번표가 그려져 있고 먼저 온 순서대로 대기자 이름을 적으면 순서대로 들어가는 방식이다. 그리고 대기자들을 위한 자리가 없다시피 한다. 가게 로비에 의자만 몇 개 있고 가게 입구 주변엔 그늘도 많지 않아서 정말 피크시간대에는 로비에 화이트보드와 대기하는 사람들로 정신이 없다. 요즘 많이 쓰이는 웨이팅 시스템(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카톡으로 대기순번을 알려주는 그런 것)이 없는 것과 대기할 수 있는 장소가 별로 없는 것이 좀 아쉬웠다. 이런 부분이 개선되면 더 좋은 소바 맛집으로 거듭나지 않을까?
시원한 소바와 매콤 새콤한 돈까스 샐러드가 모든 것을 용서한다
넓은 홀에 자리를 잡고 난 늘 그랬듯 소바+돈까스샐러드를 시켰다 처음 방문한 동생도 나를 따라 똑같은 메뉴를 시켰고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음식 대기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았다. 10분 정도 걸렸던 듯하다.
살얼음이 살짝 띄워진 시원한 소바와 돈까스 샐러드 이것은 꽤나 괜찮은 조합이다. 돈까스 샐러드드레싱은 느끼함을 잡기 위해 살짝 매콤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났다. 아마 유자가 들어갔을 듯싶은데 맛알못인 나는 잘 모르겠다 냉소바의 쯔유국물은 진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연하지도 않은 딱 적당한 맛을 내준다.
날씨가 더 더워지면 살얼음이 더 많았던 것 같은데 아직 한 여름이 아닌지라 살얼음을 적게 띄운 것 같다. 기본 찬은 꼬들꼬들한 일본식 단무지를 내어준다. 소바의 양만 보면 많아 보이진 않지만 은근 적당하게 배가 찼다. 돈까스샐러드랑 같이 먹어서 그렇겠지 아마?
맛있고 배부르게 한 끼 식사를 이렇게 해결하고 대전에서 찾아온 동생도 만족한 듯 하니 기분이 좋았다. 이번엔 소소하게 다녀온 계룡시 몇 개 안 되는 맛집 예촌소바에 다녀왔다. 여러분도 계룡시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더운 날씨를 이겨낼 수 있는 소바맛집 예촌소바를 방문하는 것은 어떨까 한다.
그나저나 밀리고 밀린 중고차 시리즈는 언제 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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