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고기국수 덕명동 제주 고기국수 하르방 가성비 개꿀식당

대전 한밭대 인근 고기국숫집 

부쩍 더워진 날씨에 시원한 음식을 찾는 요즘이다. 이번에는 대전 덕명동에 위치한 제주 고기국수 하르방을 방문했다.

 

예전에는 대전에 고기국숫집이 거의 없어서 고기국수를 먹으려면 타지로 나가던지 제주도에나 가서 먹었어야 했는데 요즘들어서는 대전에도 고기국수집이 조금 생긴 편이다. 간간히 고기국수가 생각날 때가 있는데 국수 좋아하는 나에게는 매우 희소식! 특히 집에서 그나마 가까운 곳에 생겨서 좋았다.

 

한밭대 근처에 있어서 그런지 학생들이 많았다.

 

제주 고기국수 하르방은 한밭대와 수통골 다리 사이 빌라 밀집구역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변이 온통 빌라였다. 아마 자취하는 학생들이 많이 살고 있는 동네겠지 그래서 그런지 점심식사를 하러 온 학생들이 많았다.

 

간결한 메뉴판 주요 재료들은 다 국산을 쓴다고함

 

깔끔한 가게 분위기와 가성비 넘치는 음식차림

메뉴는 크게 고기국수와 비빔국수 이렇게 두 가지로 준비가 되어있고 하절기 메뉴로 콩국수가 준비되어 있다. 우리는 각각 하나씩 시켰고 식혜 하나도 시켰다. (그나저나 소주 맥주가 사천 원인데 요즘 물가 생각하면 싼 것 같다.)

 

기본찬은 무난했다.

 

기본 반찬은 깍두기와 겉절이 같은 배추김치가 나온다. 깍두기는 국숫집보다는 국밥집에 더 어울릴 거 같은 새콤하면서도 달짝지근한 맛이 있는 깍두기였고 겉절이는 적당히 매콤하면서 식감도 어느 정도 있었다.

 

음식 양이 상당했고 고기 고명도 많이 들어있었다.

 

조금 기다리니 첫 번째 메뉴 고기국수가 나왔고 양을 보고 곱빼기를 시켰나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국수 그릇이 깊이가 좀 되는 편인데도 양이 꽤 많이 나왔다. 고명은 고기국수답게 돼지고기와 당근 파가 올라가는데 고기 고명이 푸짐하게 들어가는 편이다.

 

콩을 직접 갈으시는지 국물이 걸죽하고 진했다.

 

두 번째 메뉴로 콩국수가 나왔고 콩국수도 역시 양이 많은 편. 콩국물은 직접 하시는 건진 모르겠는데 맛이 진하고 걸쭉했다. 

검은콩을 갈아서 쓰시는지 색이 이뻤다. 역시 여름엔 콩국수가 딱 생각나긴 하지..

 

설탕과 소금 둘다 제공되니 기호에 맞게 슥슥

 

콩국수에 빠질 수 없는 양념인 소금과 설탕이 둘 다 나온다. 지역마다 콩국수에 넣어먹는 양념이 다르다고 하던데.. 나는 설탕 파라서 소금을 넣어본 적은 없다. 고소한 콩국물에 달달한 설탕조합이 나한텐 딱이야 (갑자기 침고임)  

 

비빔국수인데 면은 안보이고 고기만 보이네..

 

마지막 메뉴인 비빔국수도 양이 많았고 특히 고기고명 때문에 밑에 깔린 면이 안 보일 지경이었다. 사장님이 손이 크신듯하다. 비빔국수를 시키면 고기국수 국물을 같이 주시는데 국물 맛이 제주에서 먹었던 그 맛은 아니었다. 그래도 맛은 있는 편

가게가 바쁘셔서 그랬는지 면이 좀 미적지근하긴 했는데 맛있게 먹었으면 됐지!

 

제주 고기국수 하르방은 저렴한 가격에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가성비 식당이었다. 물론 맛도 준수한 편이어서 나중에 생각날 때 한 번씩 오기 좋은 곳 같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차갑게 씻어진 면발의 비빔국수를 맛보면 더 좋을 것 같았다. 

덕명동 근처에 올 일이 있다면 한번쯤 방문해 볼만 한 가성비 맛집이었다. 

+배 터지게 먹고 시원하고 달콤한 식혜 한잔으로 입가심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입가심으로 시원하고 달달한 식혜^^